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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픽업숙소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등산 용품 대여 이용 후기

by 스윗사라 2024. 1. 6.

 

이번 제주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한라산등산이었다. 

 

혼자여행, 그것도 뚜벅이여행이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이동이 용이한 한라산픽업숙소로 제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성판악 입구까지 왕복 셔틀을 운행해주는 호텔을 찾게 되었다.

 

 

 

제주 제주시 삼무로 48 호텔스카이파크 제주1호점 (연동 272-29)

 

한라산등산 셔틀을 이용하려면 일반 객실 예약이 아니라 '한라산 뭐타고 가멘' 패키지를 예약한 후 셔틀 이용 신청서(구글폼)를 제출해야 한다.
 
네이버 예약이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데, 나는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예약했고 곧바로 셔틀 이용과 등산용품 대여까지 신청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카카오톡 채널 <한라산 뭐타고 가멘> 패키지 안내

 

🚌한라산 뭐타고가멘 패키지 안내🚌

한라산 전문 숙소, 호텔스카이파크 제주1호점 [한라산, 뭐타고 가멘] 패키지 상품 안내 패키지 예약 고객 대상 🚌 백록담 코스 성판악, 관음사 왕복셔틀 무료제공 출발 - 06:00 관음사 코스 - 06:20

pf.kakao.com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 셔틀 예약 신청서 양식 

체크인, 체크아웃 날짜와 셔틀 탑승일자, 이름과 연락처, 출발위치와 하산위치를 적고, 등산 용품 대여도 원한다면 목록을 적어서 제출하면 된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등산 용품 대여 품목

등산복, 등산화를 제외하고는 필요한 물품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나는 스틱 1세트 (7,000원), 등산배낭 1개 (5,000원), 아이젠 1세트 (7,000원), 스패츠 1세트 (5,000원), 헤드랜턴 1개 (4,000원)을 신청했었다.

대여료는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서 결제하면 되는데, 총 대여료 28,000원에서 "나홀로 한라산 패키지 이용 시 등산용품 1개 대여료 무료" 이벤트가 적용되어서 스틱 1세트 대여금액인 7,000원을 할인 받아 21,000원에 빌릴 수 있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 등산용품 대여 품목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스탠다드트리플 객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스탠다드 트리플 객실

 

나는 '[한라산 뭐타고 가멘] 스탠다드 더블'로 예약했었고, 체크인할 때 트윈으로 혹시 변경 가능한지 여쭤봤는데 감사하게도 트리플 객실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스탠다드 트리플 객실

 

원룸형 구조에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로 되어있고, 침대 맞은편 쪽 TV와 화장대, 출입문 들어오면 바로 우측에 화장실이 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객실 화장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객실 화장실


 

한라산등산 셔틀 탑승 집합 시간이 새벽 5시 30분까지기 때문에 준비시간 넉넉히 감안해서 알람을 4시 30분 정도로 맞춰놓고 잤다. 못 일어날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제시간에 일어났다.

 

상의는 히트텍, 긴팔 운동복, 경량패딩에 점퍼까지, 하의는 레깅스에 기모 등산바지를 입고 등산양말에 등산화까지 야무지게 챙겨 신었다.

 

시간 맞춰 로비로 내려가니 한라산등산 용품 대여 신청한 것들을 불출받을 수 있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등산 대여물품 불출 모습

 
한라산픽업숙소의 한라산 패키지답게 추가로 삼각김밥 1개, 귤 2개가 든 봉지와 함께 물 2병까지 챙겨 주신다. 봉지는 나중에 한라산에서 쓰레기 담아오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아! 그런데 등산할 때, '여분으로 물 1병 더 챙겨올 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날씨가 생각보다 훨씬 더워서 그랬는지 목이 많이 말랐었기 때문이다. 등산 중에는 물 한 모금이 그야말로 꿀맛이어서 계속 더 마시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귤이 진짜 달고 맛있었는데 (한라산에서 먹어서 더 맛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집으로 택배 주문하고 싶어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프런트에 전화해서 구매처를 여쭤봤는데,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정보는 얻지 못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로비에서 한라산 셔틀 탑승 대기 중인 사람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 셔틀 탑승 전 로비에서 직원 분이 안내해주시는 모습

 

물품을 받고 로비에 대기하고 있으면 이렇게 직원 분이 셔틀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해주신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 셔틀 안내문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한라산등산 셔틀 시간 안내 
출발 셔틀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06:00 → 관음사 안내소 06:20 → 성판악 안내소 06:35

리턴 셔틀
성판악 안내소 16:00 → 관음사 안내소 16:30 →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17:00
(부분 통제 시 성판악 안내소 13:30 - 관음사 안내소 14:00 - 호텔스카이파크 제주 14:30)

문의전화
064-797-0105

※ 도로 사정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호텔 정문 앞에 버스가 이렇게 대기하고 있다. 원래 출발시간이 6시인데, 좀 늦어져 6시 10분~15분쯤 출발했던 것 같다.

 

 

신청자 이름과 인원을 확인한 후 차례로 탑승한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입구

 

한라산 성판악 안내소 도착 시간은 6시 45분쯤이었다. 호텔스카이파크 제주에서 약 30~35분 정도 소요됐다.

 

만차 상태인 한라산 성판악 주차장

 
참고로 성판악 주차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새벽 5시 40분 전에는 도착해야 여유 있게 주차가 가능할 것 같다. 만차가 되면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탐방 예약자를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주는데, 내가 가 간 날은 새벽 5시 58분쯤 왔었다. 

한라산 성판악 주차장 만차 안내 문자


 

한라산 성판악 코스 입구 대기줄

 
일일이 탐방 예약 QR코드와 신분증 확인 후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선다. 
 

여러 명이 같이 가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입을 위해서&nbsp; QR을 캡처하여 한 번에 &nbsp;보여주는 게 좋다.

 
셔틀은 7시 전에 내렸지만 일행을 기다렸어야 해서 7시 10분쯤 입구를 통과해 등산을 시작했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운해

 

전주에 온 폭설로 전 구간에 눈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전날까지도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 구간은 통제였었다. 근데 또 날은 어찌나 좋은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을 한겨울에 처음 올라간다는 긴장감에(?!) 겹겹이 껴입은 옷들과 넥워머, 귀마개, 털모자가 무색할 만큼 화창한 봄 날씨였다. 

 

비록 눈 쌓인 등산로를 올라가는 게 모래사장을 끊임 없이 걷는 것처럼 너무나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지만 설경과 청명한 하늘 둘 다 만끽할 수 있는 행운 가득한 날이었다.

 

진짜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 어느 순간 구름이 내 발밑에 펼쳐지는 높이에 이르게 되는데, '와... 말도 안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그냥 계속 넋놓고만 보고 있을 수가 없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석 인증샷 대기줄

 

백록담이 한자로 적힌 한라산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자 대기하는 줄이 이만큼 길기 때문이다.

 

내가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반쯤이었고 통제시간인 오후 1시 반 전에 무조건 하산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 먹을 시간도 생각한다면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기시간이 30분 정도 걸렸다'는 주변의 얘기에 어느 정도 감안은 했었지만, 상황을 보니 더 걸릴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한글로 써 있는 표지목의 대기줄은 짧아서 과감히 그쪽으로 이동했다. 정상석 의미도 크겠지만 빨리 이 맑은 하늘이 허락해준 눈 쌓인 백록담의 장관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눈 쌓인 한라산 백록담... 그래, 이걸 보려고 5시간을 올라왔지

 

사진 아래 머리 부분만 보이는 울타리가 쌓인 눈의 깊이를 짐작하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서 구름을 발 아래 두고 먹는 라면 맛이란... 먹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계속해서 1시 30분 전까지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운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더 남기고 아쉬운 마음 품은 채 시간 맞춰 내려가기 시작했다.

 

 

근데...

가도가도 끝이 안 나온다..ㅎㅎ

 

 

'와... 내가 여길 어떻게 올라왔지?'라는 생각을 한 10번은 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뿌듯함이 들기도 했다.

 

저 멀리 성판악 안내소 입구가 빼꼼히 보일 때 얼마나 기뻤는지...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넘었다. 왕복 10시간이 걸린 셈이다.

 

오후 4시 전까지 내려오지 못했기 때문에 호텔스카이파크 제주로 돌아가는 셔틀은 이용할 수 없었고 성판악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버스터미널까지 가서 한 번 갈아타니 도착시간은 저녁 7시 30분 정도.

 

예상치 못한 더위(?!)로 인해 꾀죄죄해진 몰골에 말을 안듣고 제멋대로 휘청이는 다리까지...ㅎㅎ 따뜻한 물에 얼른 샤워를 하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고민해본다.

 

 

다음에는

관음사 코스를 도전해볼까..?!☺